지금 시점에 다시 써보는 이력서

지금 시점에 다시 써보는 이력서

어떤 바람이 불어서 이력서를 다시 써보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내가 어떤 일을 해왔는지 뒤돌아 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어떤게 나아갈지에 대한 이정표가 필요하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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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노트 프로그램을 에버노트에서 옵시디언으로 바꾸는 작업이었습니다. 필요한 것만 넘기자는 의미에서 하나씩 살펴보다가 예전 이력서가 눈에 띄였던 것입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그 때는 있는 말, 없는 말 많이도 적었구나 싶습니다. 지금 봐서는 ‘아이고’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변한 것은

변한 것은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시간여행에 성공하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라진 것은 그동안 조금더 쌓인 경험과 한걸음 물러나서 볼수 있는 여유겠지요. 얕보이지 않겠다고 한껏 부풀렸던 가슴팍이 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는걸 그땐 왜 몰랐을까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예전 이력서를 보고 ‘아이고’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제자리에 머물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니까요. 이 이력서의 주인공이 뿌듯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몇년뒤에 오늘 다시쓴 이력서를 본다면 또 어떤 생각이 들지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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